[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지난 3월 폐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한 A씨(55)는 잴코리 항암제 약값으로 매달 1000만원을 부담해야 했으나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한달 약값이 37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유방암으로 유방을 절제한후 유방재건술을 원하던 B씨(61)는 1500만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다 4월 유방재건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수술비가 590만원으로 줄어 원하던 수술을 받았다.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강화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질환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370항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완료함에 따라 관련 질환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암 수술 입원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지난해 5월 유방절제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에 비해 올해 9월 수술 환자의 본인 부담 의료비는 327만원에서 144만원으로 56% 감소했다. 올해 11월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역시 109만원을 부담해 지난해 6월 수술환자(269만원)보다 환자 부담 의료비가 59% 줄었다.

아울러 저소득층 희귀난치성 및 중증질환자의 경우,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따라 실제 본인 부담은 30.8%에서 19.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또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최근 3개월간 총 진료비 중 환자 부담의료비용은 43.4%에서 38.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 대비 선택진료비 비율도 평균 7.7%에서 4.6%로, 상급병실료 차액 비율은 6.1%에서 5.0%로 환자부담이 줄었다. 이로써 우리나라 4대 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2012년 1조119억원에서 2014년 5775억원, 2015년 4110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9월 도입된 선택진료와 상급병실 축소에 따른 의료비 부담 감소도 컸다. 복지부는 선택진료 의사가 올해 9월 이전 80%에서 9월 이후 67%로 줄고 상급종합병원 등의 일반병상도 같은 기간 50%에서 7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 선택진료 부담은 올해 2212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일반병상은 1737개 증가해 상급병실료 환자부담이 약 570억원 줄었다.

이와 관련해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효과를 직접 살필 예정이다. 복지부는 “의료비 부담이 높은 약제, 진단 검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험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4대 중증질환 치료, 특수처치 목적의 유도용 초음파검사와 수면내시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도 복권기금 재원 등을 활용해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완성을 위해 4대 중증질환 등 의료보장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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