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 상담 칼럼은 최근 저니맨 야구육성사관학교에서 시작한 ‘특성화 야구부’ 참여를 위해 사관학교를 방문해 주셨던 분들 중 일부 사례를 소개합니다.
Q1. 많은 전학을 경험한 고등학생 선수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18세 A군)A1. 며칠 전 상담을 진행한 A군의 이야기입니다. 상담을 위해 방으로 들어오는 A군의 얼굴을 보자마자 누군지 알 수 있었습니다. 3년 전에 만났던 학생이었습니다. 당시 A군은 OO고등학교 야구부 선수였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훈련을 원했던 A군은 주말을 이용한 보강훈련을 원했었고 상담까지 진행했으나 결국 여타의 사정으로 인해 본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3년이 흘러 다시 만난 A군은 그간 두 번의 전학을 경험했고, 중간에 일본까지 건너가 야구를 이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A군을 열성적으로 후원해주는 가정환경과 나쁘지 않은 실력을 생각하면 몹시 의외였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일선학교에서 진행되는 야구교육에 대한 환멸 때문이었습니다. 본인의 포지션과 폼에 걸맞게 맞춤형으로 지도해주는 일선학교 야구부를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제도권 공교육 야구부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맞춤형 훈련이 진행되지 못하는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야구 저변이 확대되어 일선학교 야구부에서도 야구부원 각자에게 필요한 부족분을 채워줄 수 있는 코칭환경이 아직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너무나도 열악하고 허약한 야구육성 구조와 문화가 빨리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A군과 A군의 부모님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조급하게 생각하고 가시적인 성과와 결과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팀 스포츠입니다. 팀의 필요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때로는 팀원 개개인이 기회에서 배제되는 경우는 흔히 나올 수 있습니다. 몇 차례 기회를 부여받다가 다시 몇 번 배제되었다고 일희일비한다면 한 학교에서 혹은 한 팀에서 꾸준히 운동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볼 수 없는, 학부모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제3자의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보이는 그런 다양한 이유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A군과 부모님에게 사관학교에서 A군을 맡아 훈련을 진행해 줄 수는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긴 과정을 참아내는 멘탈과, 어떠한 상황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 상황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기다릴 줄 아는 끈기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Q2. 이제 대학교 야구부에 입단했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하다보니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채워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세 B군 외 1명)A2. 함께 온 두 명의 학생이었습니다. 둘 다 재활 기간도 있었고, 야구를 중간에 쉬었던 기간도 있었으며 현재는 평범한 대학교 야구부에 입단이 확정된 학생들이었습니다. 입단과 전지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부족한 기본기에 대한 부분, 새로운 환경에서 제대로 훈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적응력에 대한 부분 등 수많은 고민들을 털어놓았습니다.상담을 진행하자마자 전 오히려 그 학생들에게 되물었습니다.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걱정하던 시간, 야구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시간, 지루했던 재활기간, 대학 야구부 입단이 확정된 이후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던 최근까지, 고민만 했는지 아니면 고민과 함께 노력을 했는지를 말입니다.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제가 자주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우리들은 자주 착각을 합니다. 자신의 야구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인생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 착각하는 것이죠. 물론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겠지만 그것과 함께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백날 고민해봤자 그걸 타파하고자 훈련에 임하거나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상담을 마치고 두 학생은 사관학교에서 훈련에 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전지훈련 일정이 있어 그곳에 참여한 이후, 야구에 임하는 멘탈 훈련과 기본기 훈련부터 차근차근 사관학교와 함게 밟아나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지금도 고민과 번뇌 속에서만 머물고 있는 학생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고민의 시간이 의미 있으려면 그것을 타파하고자 하는 땀방울이 병행되어야 함을 말입니다. Q3. 21세입니다. 운동을 한 경험은 있지만 야구를 제대로 해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라도 야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21세 C군)A3. 사실 황당한 경우였습니다. 이 학생은 현재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에 올라가는 상황인데 갑자기 야구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론 운동을 전혀 안 해본 것은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경험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아주 어린 시절 리틀 야구를 해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그러나 저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실패 확률이 99.999%라고 말입니다. 더군다나 사관학교의 특성화 야구부는 기본적으로 6개월 학기제로 등록이 되는데, C군의 경우에는 첫달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튕겨져 나갈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입니다. C군은 추후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다시 상담을 할 테니 한 달만이라도 도전할 기회를 달라고, 도전도 해보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C군을 만류하면서 한편으론 기존 학생선수들에게도 저런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야구는 20세가 넘은 성인의 나이에 프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그런 녹록한 운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C군을 통해 다시금 대한민국 야구저변 확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지금처럼 엘리트 야구가 아니면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는 세상이 아니라, 많은 클럽팀과 실업팀과 독립팀들이 창단되어 C군과 같은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야구 환경을 말입니다. [정리=차원석 기자 @Notimeover]*상담신청 카카오톡 아이디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홈페이지 http://journeyman.foredu.kr www.journeyman.co.kr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realjourneyman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j_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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