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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뿐 아니라 중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가전 인기 -TV도 해상도 높은 UHD TV 판매 전년동기 대비 287% ↑ -올해는 새 소비계층인 키덜트족들도 해외직구에 가세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직구족(族)들의 최대 축제인 오리지널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비싼 가전제품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 해외 직구족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렌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 또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폭탄세일 행사는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놓치지 않고 ‘득템’하려는 직장인들이 벌써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모드로 전환했다.
직장인 강성헌(37) 씨는 요즘 매일 퇴근 후 해외직구 관련 글들을 살펴보며 ‘블프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강 씨가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데는 작년의 경험이 컸다. 지난해엔 상품을 둘러볼 새도 없이 대부분 제품이 매진돼 당황했었다. 강 씨는 “1년에 한번 오는 기회인 만큼 이번 블프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인기 제품은 행사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기 때문에 미리 골라둬야 ‘득템’이 가능하다”고 했다.
블프 트렌드가 바뀌는 트렌드도 감지된다. 예전에는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상품의 80%가 의류였다면 최근에는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제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유로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직구족들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 중이다.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의 주방, 식기 제품에 이어 가구까지 주부들의 구매는 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빠질 수 없는 쇼핑 목록인 TV의 경우 해상도가 높은 UHD TV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약 287% 증가했다. 반면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풀(Full) HD급 TV는 20% 줄었다.
몰테일 관계자는 “기존 해외직구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을 하던 55~60인치 TV는 6% 소폭 줄어든 반면, 70~84인치 이상의 TV는 30% 늘어났다”며 “최근 TV시장이 UH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UHD TV 가격대가 낮아져 같은 가격으로 고사양의 TV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특히 올해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부상한 키덜트족들도 직구족에 편승한 경향이 뚜렷하다. 해외직구를 통해 무선 모형, PC 게임 타이틀, 레고 등의 장난감을 구매하는 성인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옥션의 최근 10월 한달 해외 직구 전문관에선 키덜트류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블프 득템 노하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베이츠나 몰테일 등 유명 해외직구사이트들이 제공하는 ‘핫딜게시판’이나 해외직구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직구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알고 있는 해외 사이트들의 핫딜 소식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다수 사용자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이런 게시판을 잘 살펴보면 해외 사이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세일정보까지 놓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이베이츠코리아의 임수진 이사는 “작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이베이츠 매출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11월 한달 간은 매주 평균 25% 이상 상승한 바 있다”며 “작년에 비해 해외직구를 더욱 친숙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만큼 올해 블프에는 더 큰 수요가 예측된다”고 했다.
한편 전미소매업협회(NRF)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진행된 나흘간 이뤄진 전체 구매액은 약 한화 60조원에 달하며 쇼핑객은 1억3000만명 이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