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현 1.5%의 기준금리를 동결,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의 가시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데다가 국내 내수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 운용방안을 통해 세계경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는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경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된 가운데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기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해 실업률이 전년동월보다 하락했으며, 고용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과 다른 평가다. 한은은 향후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볼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주택매매각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주요국 주가 상승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등으로 상승했다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락했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하락한 후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의 금리 상승과 국내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진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