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강신명 경찰청장이 5일 우리 교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피살·피랍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필리핀을 직접 찾아 재외국민 안전확보 방안 마련에 나선다.

강 청장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데 이어 베트남, 일본 등 3개국을 돌며 해당국 경찰총수와 양자회담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협의하고서 11일 귀국한다.

경찰은 마닐라의 한국대사관에 3명, 세부 분관에 1명의 경찰 주재관을 파견했다. 또 필리핀 경찰과 협조해 마닐라와 앙헬레스에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고 경감급 경찰관 1명씩을 현지로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교민 안전대책에도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은 2012년 6명, 2013년 12명, 지난해 10명, 올해 10월 현재까지 10명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강 청장은 필리핀 경찰청장과 이민청장,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코리안데스크 확대 설치와 신속한 범죄 정보 공유, 교민-현지 경찰관서 연락담당자 지정, 경찰수사역량 강화사업 등 교민 안전대책을 협의한다.

또 교민 간담회와 교민 피해 다발지역인 앙헬레스 시찰 등으로 교민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한다.

필리핀에 이어 8일부터 시작되는 베트남 방문에서도 강 청장은 교민 안전대책 보강을 위한 치안외교를 벌인다.

베트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 41명이 살인·강도·강간·납치감금 등 강력범죄 피해를 본 곳이다.

강 청장은 베트남 공안부장관을 만나 공안부 내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민간담회에서 안전 확보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강 청장은 10일에는 마지막 방문국인 일본에 도착, 경찰청 장관과 회담을 하고 국제성범죄 공동대응, 상호 재외국민 보호 대책 등을 협의한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결과 채택된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 내용 가운데 ‘범죄대응을 위한 치안협의체 설립’에 대한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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