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난민도 '편하게 먹고 놀려 한다' 비아냥...日아마존 예약 1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의 우익 만화가가 한국군이 월남전 당시 위안소를 설치했다는 만화책을 내달 17일 출간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이위안부 문제를 선의로 사과한 것도 이해못한다며 비꼰 그림도 실었다. 시리아 난민을 농락해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일러스트도 함께 담았다. 일본 극우 만화가 하스미 도시코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출판 소식을 알렸다. 헤럴드경제가 확인한 결과,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일러스트 가운데엔 난민을 조롱하는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한국의 위안소 설치를 주장하며 비판하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하스미는 그동안 다소 극우적 성향의 그림으로 논란이 되어왔다.

그 중 한 일러스트는 “한국 베트남전 참전병들이 수십만 명의 베트남인들을 학살하고,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위안소와 같은 풍속업을 이용했다”며 한국 위안부 피해자들과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그림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만화는 “한국의 프로파간다에 이용당하는 일본인은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라며 태평양 전쟁 당시 구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위안부 동원 및 전쟁범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군 강제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마치 억지 쓰는 듯 그린 장면도 담았다. '착해빠진' 일본이 선의로 사과를 했는데, 한국과 박 대통령이 이를 악용한다는 뜻이다.

하스미 도시코는 페이스북에 “책 제목은 그래도 ‘그래, 난민하자! 하스미 도시코의 세계’이다”며 “신작이 다수 포함됐다”고 홍보했다. 6일 현재 아마존 재팬에서는 예약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스미는 지난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 소속 조너선 하임스 사진작가가 레바논 난민 캠프에서 찍은 6살 시리아 소녀의 사진을 일러스트로 만들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 일러스트에는 “남의 돈으로 안전하게 살고 싶다, 청결한 삶을 살고 싶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생략)...그래, 난민이 되자”는 글이 담겨 있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하스미 도시코의 비인간적인 행태에 비판을 가했다. 하스미는 게시물을 삭제한 뒤, “위장 난민에게 야유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스미는 ‘네트우요’ 등 일본 극우 세력의 지지를 얻어 해당 일러스트를 포함한 각종 극우 내용을 담은 일러스트를 책으로 출판하게 됐다.

한편, 지난 1일에는 한 네티즌이 하스미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꾸준히 남긴 페이스북 이용자 337명의 이름과 거주지, 출신 학교, 근무처 등을 목록으로 만들어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네티즌은 자신의 SNS 계정에 ‘#하스미 목록’이라는 제목을 붙여 이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확인 결과 이 네티즌은 세계적인 보안업체 에프시큐어(F-Secure) 일본지점의 직원인 것으로 전해져 당사가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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