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20일간의 행정예고 기간 교육부에 의견을 접수한 국정화 반대 인원 수가 찬성 측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 반대 의견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며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분명히 했지만 찬성 측 주장의 의견은 수용했다고 밝혔다.
3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행정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반대 의견을 제출한 사람은 32만1075명, 찬성은 15만2805여명으로 반대 의견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에 직접 의견 제출을 하진 않았지만 온라인(antibook.kr)을 통해 반대 의견을 서명한 사람도 13만1384명이었다.
인원이 아닌 의견 제출 건수 별로는 국정화 반대 측이 개인 6880건, 단체 233건이었고, 국정화 찬성 측은 개인 1만4799건, 단체 83건으로 나타났다. 국정화 찬성 측은 반대 측에 비해 개인 제출 의견의 비중이 높았다.
의견 제출은 우편과 팩스, 방문 접수 등을 통해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측이 제출한 의견으로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교과서 반대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 필요 ▶사회적 이념 대립과 혼란을 막기 위해 국정교과서 필요 ▶남북 분단 상황에서 역사 교과서는 국정화가 필요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하고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등 역사교과서를 국정도서로 전환하겠다”며 이들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정 교과서 반대 측 의견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해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 ▶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정되는 교과서는 사회적 혼란을 지속시킬 것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헌법적 가치인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획일화해 창의성 저해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과 학습량 증가 예상 등이 있었지만 교육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육부 측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헌법적 가치를 담은 균형 잡힌 교과서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친일독재 미화 등 역사왜곡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학계의 통설과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서술하고 탐구ㆍ토론 활동을 강화해 역사인식의 다양성을 제고할 예정”이라면서 “수능 한국사의 경우 절대평가제로 운영될 계획으로, 핵심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에 따라 학생의 학습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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