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지방대학생 중 중소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단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대생 10명 중 3명은 수도권 내 기업에 취업을 희망했다. 청년 대졸자의 구직난이 심각하다지만 지방 중소기업은 일할 청년이 없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류지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연구원 등이 부산, 광주, 강원 지역의 4년제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대학 졸업 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은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이 32.6%인 반면 중소기업은 10.6%에 그쳤다.
직장에 대한 호감도(5점 만점)에서도 공공기관 4.23점, 대기업 4.16점, 외국계기업 4.0점이지만 중소기업은 3.37점으로 크게 낮았다. 특히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2.16점에 불과했다.
이들이 지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수도권 기업이 더 희망적이다’가 27.6%로 가장 높았고, ‘낮은 복리후생 수준(14.1%)’, ‘기대에 못 미치는 임금 수준(13.3%)’, ‘지역 내 중소기업 정보 부족(12.0%)’ 순이었다.
또 재학 중인 대학 소재지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을 고려했던 지방대학생은 44.1%였지만 실제 지역 내 중소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구직활동을 한 비율은 31.4%로 내려갔다.
이처럼 지방대생들이 지역 내 중소기업보다 수도권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고착화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집중화에 따라 수도권 외 지역은 발전이 정체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류 연구원의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대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이 중요하다”며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을 활성화하려면 중소기업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함께 기본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지후생과 임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