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건설되는 골프장들은 대부분 한 홀당 한 개의 그린 만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을 지내야만 하는 한국의 실정상 각 홀에 두 개씩의 그린을 관리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런 두 개의 그린을 갖고 있는 홀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공이 올라 갔을 경우 어떻게 해야만 할까? 아마 골퍼들은 대강 편리한 곳에 공을 옮겨 놓고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제 27회 매경오픈에서 발생했던 사례를 소개할까 한다. 대회 첫날 파 5인 16번 홀에서 강경남 선수의 공이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올라갔다. 사용하지 않는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는 금지 되어 있어 반드시 벌 없이 구제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마침 근처에 근무하고 있던 경기 위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고 강경남 선수는 공이 멈춘 곳에서 왼쪽으로 나가 드롭할 수 있는가를 문의했다. 공이 멈춘 곳으로부터 왼쪽으로 나갈 경우 약 14m 정도, 오른쪽으로부터는 약 12m, 그리고 공으로부터 직 후방으로 가면 약 5m 정도의 위치였다. 강경남 선수는 왼쪽으로 구제 받기를 원하였고, 경기 위원은 비록 현재의 위치보다 약간 멀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규칙에 정해진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은 직 후방의 약 5m 뒤 지점으로 그곳에 드롭하고 플레이 하도록 판정했다.그렇다. 사용하지 않는 그린으로부터의 구제는 규칙 25-3에 규정되어 있으며 인용하면 “플레이어는 공을 집어 올려서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으로부터 1클럽 길이 이내로 홀에 더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 때 등거리상(좌 또는 우측)의 한 지점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구제 지점이라고 하였기에 홀로 부터는 조금 멀어 지더라도 가장 가까운 구제지점은 직 후방 5m 지점이 되는 것이다. 만일 강경남 선수가 경기위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왼쪽으로 구제를 받아 플레이 하였다면 오소에서의 플레이로 벌을 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행이 경기 위원의 판정을 요청해 현명하게 처리했던 것이다.사용하지 않는 그린으로부터의 구제는 공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다. 즉, “플레이어의 스탠스나 의도하는 스윙 구역에 방해가 되어도 방해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것은 공은 그린밖에 멈추었으나 그 공을 치기 위하여 스텐스는 그린 위에 서야 할 경우 방해가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그린 위에 스탠스를 취하고 쳐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을 역으로 해석하면 구제를 받을 때 그린만 벗어나면 되고 그 지점으로부터 한 클럽 안에 드롭하면 된다는 것이다. 즉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부터 구제 받을 때, 스탠스까지 구제 받아 어드레스한 후 그 지점으로부터 한클럽 이내 드롭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공이 그린 밖에 있다면 구제 받을 수 없고 플레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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