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국회 일정을 거부해 온 야당이 이번주 등원함에 따라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대치 정국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야가 주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여론전을 펼쳤다면 이제부터는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활성화법ㆍ노동개혁법 처리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13일을 마감 기한으로 둔 선거구획정과 12월 2일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 등을 두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유철 새누리당ㆍ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열어 재가동되는 국회의 의사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일단 오는 10일께 본회의를 개최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과 김태현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동의안, 그리고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법률안이 예상 처리 안건이다.
그러나 경제활성화법안이나 노동개혁 5개 법안,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체결 등은 접점을 쉽기 찾기 어렵다. 오는 9일부터 재개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심사에서도 여야간 신경전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 단독으로 심사를 이어간 데 대해 심사한 내용은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대여 공세를 재점화할 계획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의 예비비 편성 문제,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ㆍ여당이 4대강 사업으로 이뤄진 보(洑)의 물을 지천으로 연결하려는 예산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회 파행으로 연기됐던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9일 열린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친척의 교회에 기부금을 내는 형태로 소득공제를 받고, 강남 아파트에 투기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함에 따라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차관의 승진 임명이어서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사교과서로 격앙된여야 관계의 영향을 받게 됐다.
또 이날 하루에만 기획재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6개 상임위 전체회의와 소위를 열어 계류 법안과 예산안 심의를 재개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제18대 대선 조작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할 예정이라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획정을 확정하기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현재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여 농어촌 지역 의석수를 확보하려는 새누리당과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사이에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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