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한일의원연맹과 국회의원축구연맹에 소속된 한국 의원 25명은 7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橫浜) 소재 게이오(慶應)대 히요시(日吉) 캠퍼스에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회장 에토 세이시로) 소속 의원들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특히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개선의 기대가 움튼 터라 이날 교류는 뜻 깊었다. 한국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도 인사말에서 “축구공으로 한일관계의 벽을 뚫어보겠다”고 말했다.
경기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자칭 한국팀 ‘명예 골키퍼’인 김무성 대표는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원들에게 말을 걸며 ‘누구 배가 더나왔는지 보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한일관계를 위해 한국 선수들에게 ‘살살’ 할 것을 주문하며 “우리는 축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정치하러 왔다. 오늘 경기 결과를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친선의 의미를 살려 시축도 김무성 대표와 오시마 의장이 손을 잡은 채 함께했다.
하지만 양국 국가 연주를 거쳐 본 경기에 들어가자 전통의 ‘한일전’ 모드로 들어갔다. 치열한 경기의 와중에 김학용 의원은 경기 도중 쥐가 나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선제골을 내 준 한국이 후반 초반까지 내리 4골을 넣으며 앞서 가자 교체 골키퍼로 투입된 김무성 대표가 고의성 짙은 ‘알까기’로 전세(戰勢)의 ‘조정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4대3 한국의 승리. 하지만 결과는 별 의미가 없었다.
2골을 넣어 MVP로 선정된 황영철 의원은 “이기기 보다는 즐겁게 화합하는 경기를 하려 애썼다”고 말했고, 정병국 의원은 “한일 뿐 아니라 중국, 북한까지도 참여시켜서 동북아 평화를 축구공을 통해 이뤄보자고 일본 측과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오시마 의장은 “일한간에 넘어야할 문제들이 있지만 그런 문제도 공유해가며 미래 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 양국 정상의 생각일 것”이라며 “그런 것을 감안해가며 양국 의원들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9회째를 맞은 이번 경기는 일본 측의 초청에 한국 의원들이 응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한국 선수단 25명은 거의 새누리당 의원으로 꾸려졌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김승남 의원만 참가했다. 한국 의원들은 이번 포함 역대 대회에서 6승 1무 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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