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인천정치권 실망” 질타

행정자치부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정부청사관리소 등 4개 기관의 세종시 이전계획을 16일 확정 고시함에 따라 국민안전처 소속 인천해경본부도 함께 이전하게 돼 인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해경이 창설 60년만에 해체되면서 인천에 있던 해양경찰청이 사라진데 이어 이번에는 해경청 해체 후 새로 조직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인천을 떠나게 되자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인천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무능력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천 여론은 해상 치안 전담기관인 해경본부가 해양도시 인천에서 내륙 지역인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배가 산으로 가는 것과 같은 위험한 행보’라며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의 남북긴장 상황과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해경 컨트롤타워인 해경본부는 인천에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지난 14일 해경본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여ㆍ야 국회의원 간담회에서도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 등 양당 시당위원장까지 참석, 해경본부 이전 반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나 국무총리, 행정자치부 장관을 접촉하며 인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는데 당혹스럽다”며 “정부가 해경본부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여론을 귀담아듣지 않은 부분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해경본부가 세종시로 이전되면, 지난 1979년 인천 연안부두 인근에 자리를 잡은 지 36년 만에 ‘인천시대’를 마무리하게 된다.

해경본부는 지난 1953년 부산에서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뒤 1979년 인천 중구 북성동 청사를 거쳐 2005년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이전했다.

해경본부에는 현재 해양경비안전국·해양장비기술국ㆍ해양오염방제국 등 3개국 14개 과 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홍석(인천)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