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5일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정권마다 반복되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 정권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대통령의 권력이 강력한 임기 초ㆍ중반에 주로 발생해 집권 말기나 다음 정권 초기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임기 후반에 터지는 친인척 비리 사건은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가속화하는 변수로 작용하곤 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2007년 17대 대선 직전 저축은행에서 7억5000만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MB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에야 드러났다. 이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013년 9월 만기 출소했다.
MB 정부에서는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KT&G 전 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촌언니 김옥희씨도 각각 수사로비와 국회의원 공천사기 사건으로 구속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도 여러 건의 비리 사건에 휘말렸다.
‘봉하대군’으로 통했던 노씨는 MB 정권 출범 직후인 2008년 12월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 개입해 29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노씨는 2012년엔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득비리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으며, 올해에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대가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정권 말기인 1997년 5월 한보 비리사건으로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문민정부에서 국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씨는 ‘김현철 게이트’로 비화됐던 이 사건으로 법정에 불려가 징역 2년에 벌금 10억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밖에 김대중 정부 말기 ‘홍삼 트리오’로 불린 김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홍업ㆍ홍걸ㆍ홍일씨는 각각 이용호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나라종금 뇌물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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