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수익률 7.41% 기록 37개 테마펀드 중 최고수익 눈길 “상승지속”“단기적 반등”의견분분 美 금리인상 시기가 방향 좌우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들의 영향으로 국내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반복하면서 펀드 시장의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진한 상황 속에서 금 관련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 관련 상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주요 테마펀드 가운데 상위권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37개 테마펀드 가운데 최근 한달동안 7.41%의 수익률을 올리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펀드들 역시도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는 최근 한달동안 17.39%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와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e’도 각각 10.24%, 9.0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하고 있는 금값이 관련 상품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 가격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지난 15일 온스당 1187.50달러로 지난 6월 19일(1204.00달러) 이후 최고로 올랐다.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온스당 1170달러선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지난 20일에도 금값은 4.70원 오른 1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4일(1085.60달러)에 비해 8.51% 상승한 수치다.

상품시장에서 보통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특성상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서 금값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앞으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달러강세 압력 완화와 미국 경기지표 개선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연준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대부분 통화대비 추가로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금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에 있어서 신중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전통적으로 정치ㆍ경제 위험도에 따라 크게 흔들렸지만 최근에는 미국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가에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금값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적은 투자가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상방 위험과 하방 위험이 모두 제한된 금 파생결합증권(DLS)이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이라며 “ 장기 투자자는 3년에서 5년 정도의 투자 시계로 금 ETF와 실물 금에 투자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바닥을 기고 있는 원자재 가격과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볼 때 2~3년 뒤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좀더 멀리 내다보면서 금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