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 기자] 은행 셔터가 재차 조명받을 조짐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에 있느냐”고 포문을 연 이후다. 은행권의 불만과 여론의 찬반 등이 부각된 와중에 새누리당도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이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여론을 수렴해 은행 폐점 시간을 검토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금융개혁 테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김광림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도하다 싶은 금융기관의 근무관행을 비롯, 금융개혁 TF를 통해 활동을 진행하겠다”며 은행 폐점 4시 논란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시중은행은 4시에 문을 닫지만 국책은행은 점심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시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한다”며 “이런 문제가 지적돼도 (은행권이 폐점시간을) 유지하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언론과 소통하면서 (개선책을) 추진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최 경제부총리는 페루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며 “입사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발언 이후 은행권 일선 현장의 반발도 불거졌다. 실제 근무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란 불만이 제기됐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야당의 추궁이 나오기도 했다.

여론도 분분하다. 현 폐점 시간이 은행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정부가 은행 폐점 시간까지 관여하는 건 과도한 개입이란 반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