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입시 부정 의혹, MB정부 고위층 인사 자녀의 학교폭력 은폐, 교원 채용 비리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자율형 사립고 하나고에 대해 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칼자루를 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최근 서울의 한 공립고 성추행 사건 조사 도중 감사관의 음주 감사 논란, 직원에 대한 폭언 및 성추행 의혹 등이 제기돼 감사관이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는 촌극이 빚어진 터라 감사관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3년 문용린 교육감 시절 하나고 등 부정 의혹을 받은 자사고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하고도 강력한 조치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비판을 받은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학교법인 하나학원과 하나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고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의 자립형 사립고로 출발한 이후 2011년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 운영 중으로 신입생 선발시 일반 후기 고교와는 달리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학교이며, 그동안 6차례에 걸쳐 학생들을 선발해 왔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제기한 입시부정 의혹(남녀 비율 자의적 조정 및 성적 조작), 교원 채용 비리 의혹, MB정부 청와대 고위층 인사 자녀 학교폭력 은폐 의혹 등에 대해 모두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013년 입시비리로 큰 홍역을 치뤘던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사건을 거울삼아 당시 감사에 투입되었던 감사 인원과 대등한 규모로 감사팀을 구성해 법인 운영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로 각종 의혹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21개 교육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회원들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 앞에서 하나고 비리를 규탄하며 자사고 지정 취소, 부정 의혹을 폭로한 전경원 교사에 대한 보복징계 시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감사 때와 달리 지금은 진보 교육감 체제이기 때문에 부정을 저지른 자사고에 대한 보다 엄정한 감사가 진행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먼저 하나학원과 하나고에 감사계획을 통보하고 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자체 검토를 거쳐 늦어도 이달 둘째 주부터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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