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중국의 부유층들이 재산을 해외로 옮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자녀 교육 문제에다 자산시장 거품이 무너지고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자산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투자관련 조사기관 FT컨피덴셜은 지난 7월 투자 가능한 자산이 600만위안(약 11억원) 이상인 초고액투자자와 투자액이 60만~600만위안인 고액투자자 등 7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런데 응답자 중 60%가 향후 2년 내로 해외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7%는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해외 비중의 30% 이상이었고, 42%가 투자처로 미국을 선호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홍콩, 호주, 캐나다, 영국 등의 순이었다.
자산별로는 부동산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채권, 상업용 부동산, 신탁상품 및 생명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자산 투자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교육문제였다. 38%의 응답자들이 자녀가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해 해외투자를 했으며, 상당수가 대학교 인근 마을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을 목적으로 중국을 떠난 중국인 학생들은 모두 46만 명이었으며 이는 10년 전인 11만5000명보다 많았다.
중국 국내시장의 불안정성도 부유층 자산 유출의 주요 원인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급등과 폭락을 모두 경험하며 변동성이 심화됐다. 또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추진된 강력한 반부패운동으로 전국적인 사정바람이 불면서 중국 부유층들은 국내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를 모색하게 됐다.
선전의 한 기업인은 “정부 정책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산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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