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고액 자산가들이 몰려 있는 ‘대도(대치동-도곡동)밸리’에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과 서비스로 올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점이 있어 화제다.
그 화제의 지점은 KDB대우증권 대치지점. 이곳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하조영(52) 대치지점장은 지역 고객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 출시로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말 대치지점장을 맡은 하 지점장은 프라이빗뱅킹(PB)과 투자은행(IB) 부문이 결합된 PIB복합점포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첫 출근 때부터 지역 고객들의 투자 성향과 투자 패턴부터 분석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지난해 4월 당시 비상장이었던 삼성SDS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에 자금이 몰렸었고, 지난해 12월에 제일모직 공모주 투자에 대치지점 한지점에서만 1500억원 이상의의 뭉칫돈이 청약됐다는 측면에서 우량 비상장 주식에도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 지역 고객의 특성은 초우량주에 장기투자한다는 점과 또 다른 하나는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나오면서 안정성이 높은 투자상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하 지점장은 “초우량주(삼성전자, 현대차 같은)에 5년씩 10년씩 투자하는 고객이라면, 비상장주식이지만 기업만 우량하다면 장기투자하는 상품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했고, 우량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만들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KDB대우증권의 ‘비상장신탁’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1000억원 넘게 판매됐다.
대치지점은 본사 신탁부와 함께 비상장 신탁상품 개발단계부터 참여했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전사 차원의 판매 개시 이전인 지난 3월 단독으로 비상장신탁 상품을 출시, 5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 지점장은 “이 상품은 신탁상품에 종목을 편입할 때마다 본사 리서치센터와 신탁부, 지점차원의 논의 등 3단계의 필터링을 거침으로써, 비상장주식투자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초기 리스크를 상당 부분 제거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치지점의 고객들은 비상장신탁상품에 종목을 2개만 편입시켰기 때문에, 5개 정도 편입시킨 다른 지점들의 비상장신탁상품의 수익율 보다 월등히 높을 것이라고 한다.
대치지점은 또 ‘원금보장 롱숏 공모주펀드’도 단독으로 출시, 100억원 가까이 판매했다. 하 지점장은 “고액 자산가들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은행 이자+α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며 “고객 니즈에 맞춰 우량채권과 원금보장롱숏ㆍ공모주펀드에 적절한 비율로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은 원금보장은 물론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연 4~5%의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스타 상품들과 세무ㆍ부동산ㆍ투자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 등이 1%대의 예금금리, 잠시 반짝였다 사라지는 주식과 1회성 유행상품에 실망한 고객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져 올해 상반기까지 실제 투자활동고객은 260여명 늘어났고, 실제 거래고객의 투자자산도 800억원 가량 증가됐다고 한다.
하 지점장 개인적으로도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 법인의 450명 전직원에게 연금저축계좌를 가입시킨 것. 그는 “법인에서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1회성으로 하는 것 보다 5년 이상 지속적으로 연금저축형태로 지급한다면 직원들에겐 절세 효과와 투자이익을 돌려줄 수 있어서, 직원들의 로얄티도 덩달아 올라가는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그 회사 경영진을 설득해 큰 성과를 올렸다”고 귀띰했다. 대치지점은 하반기에 저성장, 고령화 사회 유망업종을 겨냥한 ‘스팍스펀드’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원금보장형 롱숏공모주펀드’, 중국본토주식 투자상품 등을 내놓을 예정이며,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연금상품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 지점장은 최근 요동치는 증시와 관련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예전의 초우량주였던 중후장대의 장치산업은 점차 우량주로서의 지위를 잃어가는 한편 그 해답은 잃어버린 20년의 일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하 지점장은 “(KDB대우증권의 총역량 + 지점의 집단지성) 시너지로 승부하는 대치지점이야말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고객의 자산을 지켜주고 수익을 불려주는 독보적 PB하우스이지 않냐”며 승리의 V자로 끝인사를 대신했다.
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