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5선발로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올 시즌에는 두산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이현승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로 확정된 뒤, 두산 팬들에게 드디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손가락을 맞는 불운이 찾아왔다. 결국 이현승은 부상을 당하며 꿈에 그리던 5선발은 아쉽게도 무너졌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재활에 임했다. 결국 재활에서 돌아온 뒤 기존의 5선발의 자리는 아니지만, 팀이 올 시즌 고민거리였던 '마무리'의 보직을 맡게 됐다. 분명 선발을 준비하던 그에게 마무리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승부사의 기질은 마무리 보직에서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정교한 제구력, 타자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다양한 구종들이 무기가 됐다.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1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71 1승 5세이브라는 기록을 세우며 팀의 고민거리였던 마무리가 안정을 찾았고, 마무리가 안정이 되면서 불펜 전체에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이현승은 넥센에서 두산으로 현금 트레이드 된 뒤 두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상무에서의 2년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고, 그 결과 다른 선수들처럼 이제야 팬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톡톡히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비록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늦게 팀에 합류를 하게 됐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투구는 다른 9개 구단의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해도 우월한 성적이다. 이현승이라는 마무리 투수에 이어 니퍼트까지 셋업맨으로 합류해 팀의 불펜을 책임져 준다면 두산은 삼성의 안지만-임창용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필승계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과연 올 시즌 이현승은 마무리의 자리에 적응하며 팀의 꿈에 그리던 '우승'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취재> 구민승기자 kms@h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