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단 남북관계 돌파구 기대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여사의 방북을 추진한 김대중평화센터는 4일 이 여사가 오는 5일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하고 8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중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김 제1위원장이 작년 말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전날 북측이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최종 확정됐다. 북측이 발송한 초청장에는 이 여사를 포함한 방북단 19명을 초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방북단에는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북측의 초청 의사가 최종 확인되면서 이 여사의 방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당시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대면은 상주에게 조문하는 형식으로 아주 짧은 시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개선 조짐이 일면 8ㆍ15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현안을 의제로 한 남북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 여사의 방북 기회를 활용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남북관계 전환점 마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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