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상반기 노동시장 보고서 25~29세 인구늘고 취업은 줄어 매년 32만명 졸업예정자 대기 정년 60세로 늘어 설상가상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 청년들의 인구는 증가한 반면 취업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부진하다는 의미다.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에도 취업시장 사정은 호전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노동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들어 25~29세 청년 인구는 328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327만6000명) 9000명 늘었다. 그러나 취업자 수는 226만명으로 같은 기간(227만7000명)에 비해 1만7000명 줄었다.
고용부는 대학 졸업 후 취업시장으로 나온 20대 후반 청년 수는 늘었지만 이들에게 일자리를 준 기업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과 대졸자 청년들 간 수급불균형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문제는 향후 3년 간 20대 후반 청년들의 취업난은 더 심해질 것이란 점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펴낸 ‘청년실업 전망과 대책 연구’를 보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사상 최고 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던 08∼11학번 세대가 졸업하면서 이 기간 동안 연간 약 32만명이 취업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 은퇴자 수가 줄어들어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채용을 더 꺼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대 후반과 달리 10대 후반 청소년들은 인구 감소에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올 2분기 15~19세 청소년 인구는 313만명으로 전년(320만명)에 비해 7만명 줄었지만 취업자 수는 23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23만명) 6000명 늘었다. 10대 후반의 경우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거나 일학습병행제가 확산되면서 일자리를 갖게 된 사례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형우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학업을 마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20대 후반의 취업자 감소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반영해 이달 말 청년고용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앞으로 분기별로 노동시장 상황을 분석해 자료를 제공하고, 연말까지 지역별 노동시장 상황을 반영한 ‘노동시장 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