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10일 오전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주파수 조정(FR)’에 본격 투입하는 “주파수조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시범사업” 준공식을 안성에서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전이 2017년까지 6250억 원을 투입해 500MW 규모로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주파수조정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첫 사업이다. 이로써 ESS의 국내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이번 1차 사업(52MW 규모) 준공식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2차로 추가 200MW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 저장장치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럴경우 주파수 조정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ESS가 전력시장에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소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기존 발전소가 담당해 온 주파수 조정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또 전기를 충전할 때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충전특례 도입, 에너지 저장장치 연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급인증서(REC)가중치 우대, 비상발전기로서의 지위 인정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실시해 왔다.
이번 사업은 전력 공기업 한전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국내 기업이 함께 참여해 에너지 저장장치의 가장 큰 시장인 전력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험과 실적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SS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47억달러에서 3년후에는 366억달러, 2020년에는 414억달러가 될 정도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2020년 ESS의 용도 시장 비중은 전력망 44%, 비상전원 23%, 상용건물 15%, 통신시설 10%, 가정용 9%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에 선전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과는 달리 별도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관련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출력제어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 EMS)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ESS 구성 및 관련 업체는 배터리 부문에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코캄이, 전력변환장치(PCS) 부문에는 효성, 포스코ICT, 현대중공업, 우진산전, EN테크가, 에너지관리시스템에는 LS산전, AT solution 등이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코캄, 우진산전, 에코파워, 인텍, EN테크, 세방전기, 동이에코스 등이 있다.
문재도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산업혁명과 IT혁명의 뒤를 이어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에너지 혁명’의 시대가 될 것”으로 진단하고, “에너지 혁명 시대에서는 대규모로 생산되어 한 방향으로 공급되는 에너지 보다는 지역단위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에너지가 점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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