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건수 작년비 20% 증가한 270건

아베노믹스로 돈을 번 일본 기업들이 최근 해외에서 공격적인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다.

16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지분투자 포함·발표 기준) 사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270건, 523억5400만 달러(약 58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225건, 326억6200만 달러보다 건수는 20%, 금액은 60.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한 해동안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M&A는 563건, 652억 달러로 2013년의 528건, 479억 달러보다 건수는 6.6%, 금액은 36.1% 각각 늘어나는 데그쳤었다.

특히 금액 기준 M&A 증가율이 올해 들어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져서 갈수록 일본 기업의 M&A가 더욱 대형화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업의 한국 기업 M&A 규모도 올해 들어 현재까지 13억7300만 달러(약 1조5338억원·9건)로 작년 같은 기간 9억4100만 달러(17건)보다 금액 기준으로 45.9% 커졌다.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적극적 통화완화·엔저 등 경제정책에 힘입어내실을 다져온 온 일본 기업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를 보면 일본 기업들이 M&A 때 얹어주는 웃돈도 작년에 주가의 25% 수준에서 올해 1분기에는 46%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일본의 고령화 등으로 내수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장성을 찾기 위해 애쓰는데다 아베노믹스의 수혜로 현금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작년 말 일본은행 집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2조 달러(약 2235조원)에 육박한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