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원 구성 완료…본격 활동 시작
-이달 하순부터 전국 순회하며 의견 취합…“100일 간 세차례”
-혁신 작업 1순위는 당 체질 개선…공천혁신은 기존 혁신위 안 바탕으로
-“친노ㆍ운동권 중심” 비판도…혁신위 “모든 걸 계파로 보는 시각부터 개선”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100일 간의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혁신위원은 오는 12일 첫 회의를 열고 혁신 활동 방향 및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달 하순부터 전국 순회에 나선다. ‘아래로부터의 의견 수렴’을 위한 것으로, 권역별로 나눠 기초단체장 및 지역 당원들을 만나 당 혁신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혁신 작업 1순위는 계파 중심적인 당의 체질 개선이다. 공천룰 개선 등 공천혁신 작업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보다는 지난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공천혁신안을 바탕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혁신위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하순부터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시ㆍ도당광역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광역의원들에게 “100일 동안 전국 3차례 순회하며 의견을 듣고 중요 쟁점사안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영ㆍ호남 등 권역별로 나눠서 진행되며 지역 특성에 따라 순회 방식은 달라질 예정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우리 당 기초단체장이 많은 수도권은 기초단체장들을 모아 의견을 듣는 형태가 가능하겠지만 영호남의 경우는 기초단체장이 많지 않아 어렵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은 100일 간 계속된다. 의견 수렴과 이에 따른 혁신안 마련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안 발표는 100일 후 일괄 발표할지, 활동 기간 중 이슈별로 발표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혁신 작업 1순위는 당 체질 개선이다. 구체적으로는 계파 갈등이나 이해관계로 당헌당규와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연석회의에서 “당헌당규에 규정이 돼 있는데 유야무야 되는 것이 많다. (혁신위와 관련해서도) 대표가 권한을 위임한다고 말했지만 당 조직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당 조직이 총력가동되는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룰 개선작업은 기존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공천혁신안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빠르게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것과 쟁점 사안을 분리해서 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오픈프라이머리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들도 많다. 빨리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것들은 신속히 처리하고, 쟁점 사안을 중심으로 대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혁신위원 구성을 놓고 “친노(친노무현)와 운동권 중심”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호남 출신인 박주선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위원) 거의 다가 운동권, 친노 성향을 갖고 있다. 우리 당의 가장 큰 혁신과제가 친노의 수장인 문재인 대표 사퇴를 통한 친노 계파 해체인데 혁신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겠나”라며 “친노 계파 청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내용의 혁신안을 만들어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아무리 좋은 혁신안을 내놓아도 모든 것을 계파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당 체질 개선이 공천 혁신보다 우선 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