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이승엽은 침착했다. 40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베테랑 이승엽은 '승리'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BO 타이어뱅크 삼성과 롯데와의 경기에서 3개의 홈런(강민호, 황재균, 박한이)이 나왔지만, 우리들이 바라던 이승엽의 홈런은 없었다. 이승엽은 6번-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13-7의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와 나성범이 대기록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 배려차원에서 교체시켰다. 아무리 침착한 사람이라도 '기록'을 앞두고 있으면 스윙이 커지길 마련이다. 스윙이 커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부상,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과 얘기를 한 뒤, 교체시켰다. 이승엽도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홈런을 치기위해서 어느 때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선 이승엽에게는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기록'보다도 팀의 승리를 위해 팀 배팅을 하는 모습은 '레전드'다운 모습이었다. 이승엽의 400홈런은 6월 달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400홈런이라는 기록을 얻고,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보다는 400홈런은 늦게 나오더라도 팀의 승리와 꾸준한 성적을 오랫동안 보여주는 것이 향후 더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올 시즌 김경문 감독과 이승엽이 보여준 모습은 미래 한국 야구에 귀감이 될 수 있는 행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승엽의 400홈런 이후 2000안타를 기록하는 날도 빨리 오길 기대한다. <사진> 400홈런을 앞둔 이승엽, 사진=홍성호기자 hongsh@hsports.co.kr kms@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