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일본 음료시장에서 무가당 음료와 미네랄워터 등 건강 지향과 저가상품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3일 코트라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일본 음료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무가당 차음료와 미네랄워터류는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음료시장은 지난해 소비세 증세에 따른 자판기 음료 판매가격 인상, 최대 수요기인 여름철 악천후로 인해 갈증 해소 음료 수요가 축소되면서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청량음료 시장은 2013년 대비 0.9% 감소한 4조9874억 엔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무가당 차ㆍ탄산 음료는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고성장을 계속하는 보리차는 ‘대용량에 저가’ 콘셉트가 마케팅 포인트로, 소비세 증세 시기에 증량을 실시해 큰 폭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미네랄 워터류도 편의점의 저가 판매가 일단락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 천연수 브랜드로부터 탄산 혼합 미네랄워터나 향기 첨가 상품이 출시돼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가 부진했던 탄산음료도 과즙이 혼합된 신제품과 무가당 탄산음료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유제품 음료 시장은 마시는 요구르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형 제조사에서 뚜껑 부착 신용기 상품이나 PET 용기 신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올해 두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탄산수는 일반 가정에서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탄산수의 인기는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윌킨슨(아사히 음료) 등 ‘병째 들고 마시는 탄산수’라는 이미지 마케팅이 주효해 단 것을 기피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흡수하는 중이다.

편의점의 ‘카페형 커피’도 뜨는 음료다.

편의점에서 커피 제조기를 사용해 판매되는 카페형 커피는 캔커피 판매가 줄어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성층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최소 사이즈에 세금 포함 100엔 정도의 커피가 주류. 편의점의 커피메이커 도입률은 90% 정도에 달하며, 향후 성장세가 안정화에 접어들기 때문에 올해 매출은 2013년 대비 68.0% 증가한 1930억 엔을 기록할 전망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특정 보건용 음료’도 인기다.

2012년의 ‘기린 메츠콜라’(기린 베버리지), ‘펩시 스페셜’(산토리 식품) 히트에 이어, 2013년에는 ‘헬시아 커피’(가오), ‘이에몬 특차’(산토리식품)가 출시돼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정 보건용 음료시장은 2013년 대비 13.2% 증가한 2429억 엔 판매가 예상되며, 건강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과실 및 야채음료 시장은 고전하고 있다. 원료 과즙의 가격이 폭등해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기타 기능성 음료와의 경쟁으로 소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도쿄 무역관 측은 “일본 음료시장은 건강중시제품과 대용량 보리차와 100엔 편의점 커피처럼 저가 상품이 주요 트렌드”라며 “탄산수는 이미 기존 경쟁사들이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으므로 우리는 탄산수 제조 주방기기, 탄산수 활용 미용제품 등의 우회제품으로 진출하는 것이 더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