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방북허가를 돌연 철회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 총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당일 오전 북측으로부터 방북 허가를 최종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하루만인 이날 새벽 허가 철회 통보를 받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UN에도 배경을 설명하지 않고 허가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측이 최근 보인 도발적인 행태와 긴장 모드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북측은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것은 물론, 서해상 남측 함정에 대한 조준타격 위협에 이어 실제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포사격 훈련까지 실시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의심되는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지시했다는 최근 보도도 향후 북한의 행보와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리 정부도 북측의 철회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반 총장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추진해 온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북한이 금일 방문 허가를 철회한다고 알려온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용성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비관적으로 보면 당 창당 70주년까지 이런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지도자와 정권을 존엄을 최대한 높이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 방식에 대해 “우리와 같은 경제협력 등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 등 대외적으로 긴장을 주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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