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교수의 성희롱 이슈, 경영자의 무리한 사세 확장 추진으로 인한 기업의 부실화, 정치권을 둘러싼 끊임없는 의혹과 잡음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유쾌하지 않는 뉴스로 곳곳마다 떠들썩한 상황이다. 특히나 사회질서와 정도준수에 앞장서야 할 지도층 인사들의 실망스런 모습에 대중들은 더욱더 냉소적이기만 하다.
문제의 본질은 별개로 하더라도, 한 순간의 판단미스와 그릇된 사고로 인해 오랜 기간 노력해서 힘들게 이루었던 자신의 위치와 명예가 일순간 물거품이 되는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문제의 발단이 사실과 다른 오해나 경쟁자들의 시기로 인해서 억울하게 발생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권한을 가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공(公)과 사(私) 구분을 못하거나 성과에만 집착하여 과도한 욕심을 부리면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적 역할론 에서 볼 때 ‘리더 계층’ 이라는 데 있다. 리더의 잘못된 사고와 행동은 상자안의 모든 사과를 썪게 만드는 썪은 사과와도 같이 조직, 사회문화 전체를 병들게 한다.
특히, 기업이라는 조직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리더라는 자리는 과거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 자리가 아니라, 조직과 시대로부터 요구받는 역할이다. 리더는 단순히 권한을 부여받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다. 그런 면에서 수많은 구성원들의 꿈과 미래를 책임져야 할 리더에게는 효율적인 조직관리에 앞서 철저한 자기관리능력이 요구된다.
필자가 한회사의 CEO로서 현업에 몸담고 있을 당시 여러 가지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리더로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다음 네 가지이다
첫째, 업(業)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리더 스스로 일상의 업무를 의미 없이 과거 습관대로 반복하고 있으면서, 조직원들에게 맡은 바 업무를 가치 있게 생각하며 혼(魂)을 바쳐 일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둘째, 솔선수범해야 한다. 진격을 명령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장군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울 장수는 없다. 리더는 보스가 아니다. 선두에 서서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가자고 독려해야 할 역할이 바로 리더의 몫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 이다. 그런 점에서 리더는 조직의 거울과도 같다.
셋째, 공(公)과 사(私)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학연, 지연, 혈연이라는 단어는 권한이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아서 생겨난 단어들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 내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많은 구성원들에게 좌절과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
넷째, 물질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돈을 성공과 보람의 척도로 삼아서는 안된다. 돈이란 혼을 다해 열심히 일하다 보면 성공이라는 이면에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보상이다. 돈에 연연하는 순간 리더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게 되고, 성공의 방점을 조직이 아닌 개인에게 두게 된다.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향기가 난다. 리더는 무색 무취가 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색깔과 향기를 낼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의 건강한 100년 토대를 세우기 위해, 특히 한국기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 ‘자신을 통제하는 것, 그것은 가장 위대한 예술’ 이라는 괴테의 말처럼, 우리 모두 자신과 조직의 성공을 위해 엄격한 자기관리를 위한 노력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