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환 창성그룹 회장 ‘원대한 포부’
“한국 피겨를 세계수준으로 올린 사람이 누구죠? 바로 김연아입니다. 승마도 마찬가지예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한국 승마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갈 겁니다. 그걸 위해서 지었습니다.”
전형적인 승마복 차림의 창성그룹 배창환(65·배창환·사진) 회장은 승마클럽에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승마 경기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발리오스 승마클럽을 계획한 사람이 바로 배 회장이다. 마장시설을 점검하러 잠시 들렀다는 그는 마장 구석 구석을 안내하며 한국 승마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풀어놓았다. 전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배 회장은 최첨단시설과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승마장 건립이 숙원사업이었다고 한다.
“올림픽 출전하려면 5성급 국제 승마 경기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대부분 유럽까지 가서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 선수들에겐 훈련이나 이동에선 악조건이죠.”
그는 늘 제대로 된 승마장이 한국에 없음을 안타까워 하다 2010년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4월 착공한 뒤, 약 1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5월1일 지금의 발리오스를 오픈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국제 규격의 실내경기장(72mx36m)과 야외경기장(91mx52m), 제2실내경기장(60mx20m), 제2야외경기장(49mx33m), 108개의 마방, 클럽하우스, 관람석 및 승마샵 등을 구비하고 있다.
또 1500평에 달하는 클럽하우스는 총 3개층으로, 1층에는 라커룸과 샤워실, 부츠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2층은 레스토랑, BAR 라운지, 3층은 리셉션을 위한 VIP 공간으로 구분된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달리 사교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 승마클럽 클럽하우스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 출신의 월드 챔피언 바텐더도 영입해 말 타는 사람들이 운동과 비즈니스를 병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기업이나 자산가가 승마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왜 이같이 럭셔리한 국제적 규모의 마장을 건립했느냐는 질문에 배 회장의 답은 이랬다. “한국 승마가 세계적 수준으로 오르기 위해선 그 바탕이 잘 다져져야 하는데 제 자신은 먼저 승마를 한 사람으로 씨를 뿌렸을 뿐 입니다.”
승마클럽 구석 구석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작은 소품 하나 하나도 모두 그의 취향이 담겨 있었다. 발리오스 승마클럽은 단순히 시설 좋은 고급 승마장이 아니라 승마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고, 승마인의 소망이 담긴 공간이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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