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구글이 서울에 세계 3번째로 구글 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런던과 이스라엘에 이은 3번째 구글의 투자다. 우리보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이나 일본, 또 아시아의 전통적인 허브인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앞서 우리나라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바로 한국의 뛰어난 IT인프라와 벤처 신화의 경험이다.
구글은 8일 아시아 최초로 600평 규모의 ‘캠퍼스 서울’을 설립했다. 세계적으로 신흥 IT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중국의 관문인 홍콩, 또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허브 역활을 하는 싱가포르, 그리고 미국계 IT 기업들이 이미 선점한 일본보다도 빨리 서울에 문을 연 것이다.
이 같은 구글의 투자 배경은 지난해 8월 구글코리아 사장이 캠퍼스 서울 기공식 발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당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점에 주목했다.
유무선 인터넷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완비됐고, 여기에 성인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모바일 창업을 노리는 벤처 기업인들에게 최고의 기반이라는 의미다. 존 리 사장은 “90년대 실리콘벨리는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창업가들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한국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성장 등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 이는 케이팝의 성공에서도 볼 수 있듯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자원의 우수성도 주목했다. 지난 2년간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는 3배가량 늘었다. 전세계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에서 상위 5개국 안에 들는 숫자다. 선다 피차이 구글 안드로이드크롬앱스 수석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가장 창의적인 성과물들 중 다수가 한국에서 나왔다”면서 “한국인의 재능, 상상력과 끈기야말로 구글이 캠퍼스 서울을 설립하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
구글에게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략 시장이자, 또 전 세계적으로 구글 파워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각종 기술, 아이디어의 산실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실제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제조사 중 세계 최고 규모인 삼성전자, 또 세계 3위 권인 LG전자도 우리나라에 있다.
한편 정부와 긴밀한 협력도 눈에 띈다. 박근혜 대통령은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만나 창조경제를 위한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캠퍼스 서울’ 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1년부터 구글 창업지원팀을 통해 ’코리아 고 글로벌‘ 활동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K-스타트업, K 스타트업 액셀레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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