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이름석자만 들어도 ‘연기 신’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스릴러 영화는 단 한 편 ‘숨바꼭질’뿐인데 인상이 강렬했던 탓일까. 2년 만에 ‘악의 연대기’로 돌아온 손현주의 뒤에는 스릴러 장르는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손현주는 영화 ‘악의 연대기’로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했다. 특급 승진을 앞둔 경찰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실수를 덮기 위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악의 연대기’에서 손현주는 살인을 저지른 최반장 역을 맡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웠어요”손현주는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2년 만에 ‘악의 연대기’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정말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어요. ‘숨바꼭질’이후로 많은 시나리오를 접하긴 했지만 ‘악의 연대기’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근데 촬영은 상당히 어려웠죠. 재미있게만 봤던 거예요. 책을 보듯이 재미있게요. 그 안에 숨어 있는 걸 못 느꼈던 거 같아요. 숨어 있는 게 너무 많았고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관객 입맛에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떨리네요”‘악의 연대기’에서 손현주는 특급승진을 앞둔 최반장을 연기한다. 특급승진을 눈앞에 두며 인생최고의 날을 꿈꿨지만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모든 것은 물거품 된다. 그는 “최반장 캐릭터가 전 이해가 되더라고요. 한 때는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참신한 사람이잖아요. 모두가 살면서 묻어가는 세월의 때는 있잖아요. 그걸로 인해 타락하고. 저 역시도 때 묻은 느낌이 날 거예요. 대학로 시절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때 묻게 살기도 해요. 현실이고 타협이고, 그게 참 어려운 문제인 거 같아요”
“또 스릴러냐고요? ‘숨바꼭질’ 이후 두 번째 영화에요”손현주는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이끌며 스릴러 영화에 도전했다. 하지만 완벽한 연기 때문이었을까. ‘악의 연대기’가 두 번째 스릴러 도전임에도 불구 손현주=스릴러 영화라는 공식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스릴러 연기 저 사실 두 번째 영화예요. 딱 두 번 했는데 ‘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는 다르더라고요. 책이 다르고 책에서 주는 정서가 달라요. 연기도 달라졌어요. 앞의 연기가 어땠고 뒤의 연기는 어땠고 이러면 전 연기 못 해요. 수학이 늘 0점이였거든요.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최우선으로 접근해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 건 기본이고요. 굳이 말한다면 ‘악의 연대기’는 추적 스릴러+심리에요”
손현주는 영화 이야기에서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자 웃음을 감추지 못 했다. 성악을 전공하는 딸의 실력을 자랑했고, ‘어벤져스2’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장난기 가득한 막내아들 이야기에 연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아이들 이야기를 처음 한다는 그는 어느새 연기파 배우에서 ‘딸 바보’, ‘아들바보’로 분해 있었다. “사실 아이들이 아빠 영화를 좋아해요. 사시회 보러 오라고 하면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해요. ‘숨바꼭질’도 왔었고 ‘악의 연대기’때도 그렇고요. 항상 아이들이 몇 세 이상 관람가냐고 물어봐요. 청불 영화면 아이들이 충격 받을까봐 솔직히 의도적으로 청불을 가리는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굳이 딸아이가 부담스러워 한다면 출연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혼자 산다면 구분 없이 하겠는데, 가정이 있고 아내가 있으니까요”“딸아이는 성악을 공부하는 고등학교 2학년이고, 둘째 아들은 ‘어벤져스2’를 좋아해요. 초등학교 6학년인데 ‘어벤져스2’ 재밌다고 한 번 더 볼 거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사실 심의 때문에 늘 마음속으로 ‘15세’를 외쳐요. 아이들이 제가 나오는 영화를 두 번씩 봐요. 특히 딸아이는 친구들이랑 가서 또 보고요.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여러 번 봤다는데 그건 저 때문은 아닌 거 같아요. 딸아이가 이현우를 정말 좋아해요. 전 얻어 걸린거죠”<사진=호호호비치 제공>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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