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원세미기자 ] 채병용이 특별 임무를 맡았다.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돌아오기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시키는 것. 5선발 백인식이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채병용의 선발 전환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채병용은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밴와트가 박병호의 타구에 맞은 후, 그의 역할은 달라졌다. 채병용은 밴와트에게 마운드를 물려받고 2회부터 등판해 6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하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채병용은 이어 21일 kt 위즈전까지 중간계투였지만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병용은 이날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 후 채병용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예고되었으나, 우천 순연으로 인해 5일 롯데전에 나서게 되었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그는 8경기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답게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선수이다.
하지만 최근 홈경기에서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는 롯데의 타선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올시즌 롯데가 기록한 팀홈런 38개 중 23개가 홈에서 터졌다.
채병용과 맞붙을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는 이상화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선발로 내세웠던 심수창을 연이어 불펜 투수로 내보냈다. 이상화가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상화는 올시즌 5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시즌 출전한 5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지켰다.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에 이상화가 가세한 롯데 선발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고 있다. 이상화가 부진했다면, 심수찬이 불펜으로 돌아가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롯데의 성적은 매우 저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상화는 5일 사직 홈구장에서 SK의 타자들을 상대한다. 오른손 타자든, 왼손타자든 큰 기복을 보이지 않는 이상화는, 타순이 한 바퀴를 돈 뒤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여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SK 타자 중 오른손 투수에게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는 최정이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4할이 훌쩍넘는 0.42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명기 역시 녹녹치 않은 상대다. 오른손투수 상대 타율은 0.367. 외국인타자 브라운도 상대타율은 저조하지만 오른손 타자를 잘 공략하는 선수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무려5개나 뽑아냈다.
채병용과 이상화는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야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SK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 팀 모두 초기에 구상한 선발 운용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다른 상황. 채병용과 이상화는 각 팀의 운명을 결정할 ‘한 수’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