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분당판교]시험이 끝났다. 오랜만에 들어간 홈페이지에서 전시회 소식을 보았다. 업데이트를 하며 예매를 했다.
필자가 다녀온 전시회는 ‘메이플 스토리(이하 메이플)’ 12주년 기념 전시회인 《메이플 스토리전(展): The MAY.Full》이다. 5월 2일~3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리며, 메이플 단독으로는 처음 시도하는 전시회이다. 게임 내에서는 '털어라! 몬스터 보물 창고'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전시는 <메이플 히어로즈>와 <메이플 기네스>, <블랙헤븐존>으로 구성된 2층부터 시작된다. <메이플 히어로즈>에서는 검은 마법사와 군단장, 영웅들의 자세한 설명이 서술되어 있다. 또한, 게임 내 아이템을 실물로 구경할 수 있다. <메이플 기네스>에서는 게임 내 주요 이슈가 기네스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검은 장막을 지나면 <블랙헤븐존>이 있다. 작년 후반기에 업데이트된 스토리 콘텐츠인 <블록버스터: 블랙헤븐>을 전시한 곳이다. 애니메이션과 플레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데, 개인정보 차원으로 플레이 영상에 닉네임은 가려져 있었다. 오른쪽 하단에 추가적으로 등장하는 대화창에서 닉네임이 가려져 있지 않은 점은 옥의 티였다.3층에는 <프렌즈 스토리>, <메이플 마켓>, <환상 갤러리>가 있다. <환상 갤러리>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팬아트를 전시한 곳이다. 옥상에는 ‘메이플 스토리2’의 홍보영상을 볼 수 있으며, 파이널 테스트 참여쿠폰이 제공되었다. 퇴장할 때 추첨권과 제휴예정인 돼지바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전시회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다름 아닌 관람자에 있었다. 10대 초반의 관람자들이 모든 전시내용을 정독하고, 친구와 서로의 경험담을 풀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전시회에 온 듯했다. 지금껏 가본 전시회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일이었다.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공들여 준비했다”는 황선영 총디렉터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음을 보는 순간이었다. 모든 연령의 유저들이 관람에 몰입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각자의 이야기를 창출하는, 게임이라는 문화콘텐츠의 가치를 보여준다.전시회에서 아쉬운 점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전시회 지도에서는 티켓확인을 ‘로그인’, 계단을 ‘차원의 이동’이라 설명해 두었다. 전시회라는 공간을 게임 내 세계로 기획한 것 같았다. 그러나 실제 전시에서는 이러한 느낌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로그인하겠습니다, 티켓 보여주세요” 같은 부끄러울 수도 있는 말을 티켓확인에서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계단에 바닥에 흰빛을 상징적으로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콘셉트를 철회할 필요가 줄어들 것이다.필자는 대략 2004년 초에 메이플을 접하고, 2008년 즈음 접었다(플레이를 중단함). 기사를 쓰기 위해 다시 게임을 다운받았으니, 메이플의 모든 인터페이스를 봐온 셈이다. 그만큼 메이플에 적지 않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3편의 플레이와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메이플을 볼 수 있었고, 그 새로움은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방향이었다. 다만 오랜만에 온 유저들을 위해, 그간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돕는 어떠한 장치를 부탁하고 싶다. 메이플을 다시 시작한 지인이 “1년 넘게 플레이해도 종종 낯설다”고 말할 정도로, 메이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중앙대 게임제작동아리 CIEN 김선정(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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