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북한이 곧 무너질 듯 취약하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발언이 나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CIA 국장이 직접 이 같은 말을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의 사회기반시설은 곧 무너질 듯 취약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시스템은 여러 도전적인 문제로 가득 차 있고, 이는 불행하게도 북한 정권이 주민보단 군사 능력을 우선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북한 인터넷 시스템 보복 공격 여부에 대해선, “우리가 했을 수도 있는 어떤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뜻을 고수한 셈이다. 또 “북한의 인터넷 시스템에 왜 문제가 생겼는지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보기관 수장이 북한을 언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사이버 공격이나 핵무기 등에서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는 셈이다. 지난 2월에는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성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사이버 분야에서 테러범들과 함께 잠재적인 적대세력”이라며 “대량살상무기에서도 북한은 미국과 동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안정성이 김정은 개인의 상태에 좌우된다”며 “김정은 정권은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에 도발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정보국은 산하에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개 정보기관을 둔 총괄기구다.
한편, 존 브레넌 CIA 국장은 폭스뉴스 출연에서 북한 외에 이란이나 이슬람국가(I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핵협상을 끝내 거부하면 미국이 강제로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을 수단과 무기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IS에 대해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추동력이 확실히 많이 무뎌졌다. 몇 개월 전과 달리 지금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라크 정부군과의 IS 격퇴 공동작전이 큰 진전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