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행정협의회 개최…유령마을 부활할까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설악권 동반 성장을 목표로 지난 7월 12일, 16년 만에 재출범한 설악권행정협의회(회장 이병선 속초시장)의 실무협의회가 5일 오후5시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설악권 4개 시군(속초시,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의 기획부서장이 참석하는 실무협의회는 본회의 개최 전 상정 안건에 대한 사전심의와 조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실무협의회 회의에서는 지난 7월 설악권행정협의회 본회의에서 논의된 4개의 상생협력안건과 1건의 기타 토의 안건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속초시에서 추진 중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인근 고성군, 양양군과 보다 긴밀히 연계해 추진할 수 있도록 기타 토의 안건으로 추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논의되는 상생협력안건은 ▷(속초) 설악권 4개 시군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 △(인제) 설악권 지역 관광 브랜드 홍보 ▷(고성) 동해고속도로 고성 구간 연장 ▷(양양) 오색케이블카 진입 구간 44번 국도 확장이다. 기타 토의 안건은 1건이 추가되어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사업 및 버스정보시스템(BIS) 연계,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등 총 2건이다.

앞서 지난 8월 27일, 속초에서 인제로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진행된 릴레이 기부는 10월 5일 양양에서 속초로 기부금을 전달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직자 외 사회단체, 관계기관 등 자발적 교차 기부 범위 확대를 논의한다.

설악권 지역 관광 브랜드는 통합관광브랜드 개발 용역 시행 등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며, 동해고속도로 고성 구간 연장 조기 착공 건과 오색케이블카 진입 구간 44번 국도 확장 건 은 설악권 4개 시군이 행정력을 결집하여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공동 건의하는 등 적극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사업 및 버스정보시스템 연계 건은 현재 속초시와 인제군에서 추진되는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지원 사업을 고성군과 양양군에 확대해 적용하고, 3개 시군(속초시, 고성군, 양양군)의 버스정보시스템이 내년부터 상호호환이 가능토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번 실무협의회에서 새롭게 논의되는 안건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건이다. 법정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위해 노력 중인 속초시는 인근의 고성군, 양양군과 협업하여 광역형 지역문화를 동반 성장하고자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 중으로, 시에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문화도시 지정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광역 연계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추진체계 구축 등의 업무 협조가 논의될 예정이다.

□ 설악권행정협의회장인 이병선 시장은 “설악권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설악권행정협의회의 주된 목적”이라며, “이번 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된 안건을 내년 상반기 본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설악권 전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