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건강에 좋지 않다며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췌장암 진단을 받아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건강때문에 술도 마시지 않았지만, 매일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수년 간 마신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달 12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 신문에 따르면, 건축가인 중국의 40대 남성 A씨는 복부에 자주 통증을 느꼈고, 식욕 부진을 겪었다. 병원에 검진을 받은 결과, 췌장암 2기였다.
결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 A씨는 "평소 건강에 좋지 않아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암이라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당 의사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했고, 밤샘 작업도 많이 했다"며 "술 대신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즐겨 마신 중국의 40대 남성이 췌장암 2기를 진단받아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 [베트남넷 신문]](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4/11/04/20241104050786_0.jpg)
이에 대해 의사는 "췌장암이 생긴 원인은 커피믹스와 탄산음료 때문인 것 같다"며 "하루에 여러번씩 수년 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췌장은 혈당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A씨처럼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분비는 잘 되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췌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췌장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탄산음료. [123rf]](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19/07/04/20190704000253_0.jpg)
한편,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탄산음료, 설탕이 든 커피믹스, 잼'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3대 요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와 함께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흡연은 현재 알려진 췌장암 위험인자 중 가장 고위험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률이 2~3배 높으며, 흡연이 원인으로 작용한 경우는 전체 췌장암 발생률에서 약 2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