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 5일 경기 하남시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20대 탑승자 5명이 사상했던 사고에서 음주운전 정황이 확인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4시 10분께 하남시 덕풍동 한 도로에서 20대 5명이 탄 승용차가 시속 160km의 빠른 속도로 인도를 향해 달려오더니 가로수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가로수 하나가 부러지고 다른 하나는 뿌리채 뽑힐 정도의 큰 충격이었다.
경찰은 A 씨가 과속하다가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를 발견한 뒤 이를 피하기 위해 차선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차에는 중학교 동창과 지인 등 20대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씨와 탑승자 2명 등 3명이 숨졌고 나머지 탑승자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탑승자 2명과 함께 사고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술집에서 사고 직전인 오전 3시 30분께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술자리를 마치고 차를 몰아 이동하다 인근에 있던 2명을 더 차량에 태웠고, 약 4분 뒤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숨진 A 씨에 대해 채혈 측정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추가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