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일본 성인물(AV) 배우 출신 우에하라 아이가 한국의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뒤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에하라는 최근 자신의 한국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에 "일본 친구들이나 일본 방송에서 한국에 가면 여기를 가보라고 하고, 역사가 있는 장소라 저도 보고 싶어서 관광 왔다"며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첫 영상을 올렸다.
우에하라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보며 지인으로부터 서대문형무소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후 사형장과 감옥 등을 둘러보며 당시 조선인과 독립운동가들이 겪었던 고초를 전해 들은 우에하라는 17세에 옥사한 유관순 열사의 사진 앞에서 "슬프다"고 말하며 마음 아파했다.
우에하라는 서대문형무소를 모두 둘러본 뒤에는 "잔혹해서 마음이 아프고, 일본인을 한 대 패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독립운동가들 덕분에 한국의 지금 모습이 있기에 굉장히 감사하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안 좋은 이미지가 아직 한국인들에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까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여기 오고 나니 지금 시대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에하라는 2016년 AV계에서 은퇴한 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우에하라는 과거 자신의 일본 유튜브 채널에서 불닭볶음면 먹방이나 K팝 댄스 챌린지를 시도하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여 왔다.
우에하라는 결국 한국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한 뒤 최근 한강공원에서 라면을 먹거나 한국의 지하철, PC방 등을 이용한 영상 등을 공개하며 한일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