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인플루언서 율희가 전 남편인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결혼생활 중 성매매 업소를 다녔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최민환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민환은 사생활 논란에 모든 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5일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다"면서도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트 'FT아일랜드 갤러리'에는 "최민환 성매매 혐의 경찰에 수사 의회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과거 FT아일랜드 음악을 즐겨듣던 라이트 팬이었는데 율희가 전 남편인 최민환의 업소 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민환과 알선자 A씨에 대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적었다.
이어 "현재 시행중인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성매매처벌법) 제19조(벌칙) 제1항에 따르면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며 "서울강남경찰서는 최민환 및 알선자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여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율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가족들 앞에서 자기 가슴에 돈을 꽂기도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최민환이 자녀들과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빗발쳤고, FNC는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FNC는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 여성청소년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아직 수사 접수 단계여서 드릴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했다. 아들 한명과 쌍둥이 딸 등 세 자녀를 둔 이들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현재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에게 있고, 그는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싱글대디'로 아이들을 홀로 키우는 모습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활동 중단 선언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하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