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탑 시상식’장관상…식품유통회사 대관

한국 기업 사이에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토종 식품유통 회사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년 전 중국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종합식품유통 전문회사인 대관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1993년 하얼빈에 간판을 내걸면서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자체 브랜드 육성과 중국 유통시장 진출 기반 다지기에 힘쓴 결과 지난해 총 수출해 3400만달러(약 370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대관의 중국 시장 성공 비결은 현지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철저한 원칙경영과 중국 법률을 준수하는 정도경영이 꼽힌다. 이 회사는 동서식품 CJ 농심 등 한국 식품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커피에서 제과, 음료, 지역특산물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양화했다. 이 회사는 취급하는 제품을 고급화ㆍ다양화 전략을 통해 중국에서 명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대관은 현재 상하이ㆍ베이징ㆍ칭다오ㆍ다롄 등 중국 현지에 5개 법인을 설립하고, 7개 직영마트를 운영 중이다. 도ㆍ소매시장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안전성과 신뢰성으로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최근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이바지한 기업을 포상하는 ‘제14회 농식품 수출탑 시상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칙으로 뚫었다…中입맛 잡은 명품 K푸드 전도사

대관을 이끌고 있는 류창수<사진> 대표는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지역별 상황에 맞는 매장, 제품 특화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유통기반을 발판 삼아 한국 제품의 세계화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체가 함께 나서서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수출ㆍ유통구조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며 “덤핑과 밀수 등 시장을 교란시키는 불법 행위를 최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