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오규욱,김주현 기자] 홍콩의 19세 신예스타가 인천 아시안 실내&무도 게임 볼링의 첫 메달이자 자신의 생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월 30일 안양 호계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막측윈은 한국의 김준영과 마지막 10 프레임까지 동점을 연출하는 박빙의 승부 끝에 승리했다. 204대 203. 메달의 색깔은 1핀 차이로 갈렸다.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서 막측원은 “운이 좋았다. 매 샷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막측원이 경기 초반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예선전에서는 평균 204점, 전체 5위로 무난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티미 체를, 4강에서는 일본의 타카하시 토시히로를 꺾으며 꾸준히 페이스를 올려왔다.
경기는 오전 9시 예선전부터 거의 10시간이 넘게 이어졌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그의 경기 철학은 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10번 프레임 동점 상황에서 3연속 스트라이크를 치는 집중력을 보이며, 204대 203점으로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막측원은 “코치가 긴장을 풀고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그래서 매 프레임 마다 그 말에 따랐을뿐이다”고 말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 프로 6년차. 막측원은 남은 단체전 경기에도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볼링은 멘탈 게임이다. 마음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2인, 4인 단체전 모두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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