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효과’ 통했나?
손석희(57) JTBC 보도부분 사장이 14년 만에 앵커석으로 돌아오자, JTBC ‘뉴스9’은 단숨에 종편 뉴스 1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JTBC의 ‘뉴스9’ 홍보는 공격적이었다. 손 앵커의 복귀에 앞서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변화한 ‘뉴스9’을 기대했다.
지난 수년간 ‘신뢰받는 언론인’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자리를 지켜온 손 앵커의 복귀엔 지상파와 종편을 아울러 9시뉴스 시간대에 지각변동도 예고됐다. ‘정론의 저널리즘’을 실천하겠다는 손 앵커의 말처럼 JTBC뉴스가 보여줄 변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뚜껑을 연 ‘뉴스9’은,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손석희 효과’가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 3사는 손 앵커를 앞세운 JTBC의 보도부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JTBC의 ‘뉴스9’은 1.97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청 가구점유율은 9%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된 ‘뉴스9’이 기록한 1.141%보다 0.837% 상승한 수치이며, 동일 시간대 방송된 종편 뉴스 가운데에도 최고 기록이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TV조선 ‘뉴스쇼 판’은 1.910%, 채널A의 ‘채널A종합뉴스’는 1.48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MBN의 ‘뉴스8’은 1.838%였다.
1999년 MBC ‘아침뉴스2000’ 이후 앵커석에 앉은 손석희는 이날 “70년 전에 위베르 뵈브메리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 만을’이라는 말을 했다.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가벼워질 것 같다”는 오프닝멘트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클로징 멘트를 전했다.
고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