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SK건설이 1억7400만달러(193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도심 지하철 2단계 공사 일부 구간을 단독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SK건설은 6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입찰가격을 써냈으나 공기 단축 능력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사를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지하철 2단계 공사는 1단계 종착역인 부기스에서 부킷판장까지 16.6㎞를 연결하는 공사로, SK건설은 이 가운데 보태닉가든∼식스애비뉴역 사이 2.2㎞구간에 해당하는 918A공구 공사를 맡아 940m 길이의 지하터널 2개, 역사 1곳, 개착터널1곳 등을 시공한다.
이번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SK건설은 센토사섬 진입로 공사, 지하전력구 공사 등을 포함해 싱가포르에서만 토목공사 6건을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SK건설 고위 관계자는 “싱가포르 건설경험이 많은 6개 업체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제한경쟁입찰에서 918A공구 프로젝트를 당당히 수주해냄으로써 SK건설의 우수한 지하공간 시공능력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하철 2∙3단계 공사 3건을 비롯해 2011년 센토사섬 진입로 공사, 2012년 지하전력구 공사 2건 등 연달아 토목공사를 따내며 싱가포르 건설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