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사회 초년생 절반 이상은 전ㆍ월세를 구할때 가장 신경 쓰는 것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첫 집에서 이사를 갈 때도 보증금이나 세액의 규모 등이 크게 작용했다. 10명중 7명은 50만원 이상의 월세를 부담스러워했다.

31일 렌트라이프는 서울과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임차인 300명을 설문한 결과, 57.3%가 집을 구할 때 보증금, 월세 등 경제적 부담을 우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상태를 먼저 본다는 응답은 21%, 교통편의성이 20%를 차지했다.

월세로 낼 수있는 최고액 조사에선 ‘50만원 이하’가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다음은 50만~70만원(17%), 70만~90만원(4%) 순이었다.

사회초년생 “첫 집은 무조건 싸게, 월세는 50만원이하, 이사도 저렴한 집으로”

이들은 거주지를 옮길 때도 집세 부담을 먼저 따졌다. 조사 대상의 28%가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사를 계획중’이라고 답했다. ‘새 집으로 옮기고 싶어서’ 짐을 싼다는 응답(32%)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교통이 편한 곳으로 옮기거나(19.7%), 빌트인 시설이 있거나 방범이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이사를 계획중이라는 응답도 각 4%대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의 43%는 월세 거주가 많은 다세대ㆍ연립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세입자는 30%, 오피스텔(9%), 고시원(5%), 단독주택(4.3%) 거주 등이 뒤를 따랐다. 임차인은 집을 구할 때 두 달 전부터 매물을 구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석달 전 20%, 수시 16%, 한달 전 9%로 나타났다. 수시로 매물을 알아보는 비중도 16%로 비교적 높았고 특히 전세 매물이 부족한 아파트는 수시로 매물을 찾아보고 있었다.

집을 구하는 경로는 해당 지역의 중개업소에 직접 찾아가서 구하는 경우가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32%), 직거래(14%) 순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이 높은 아파트는 중개업소와 인터넷을 통해 집을 구했지만,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는 중개업소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고시원은 직거래와 지인 소개가 절반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