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국산 농축수산물 원료가 식품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전국 식품제조업체 3500곳의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 조사(2014.8~1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국산 농축수산물 원료 사용량은 전체 1508만t의 31.2%인 470만t에 불과했다.

금액의 경우도 전체 16조4698억원 중 48.1%인 7조925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는 2012년보다는 사용량 기준으로 1.5%포인트(22만3000t), 금액 기준으론 5.7%포인트(5854억원)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 원료 114개 중 국산 사용 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원유,계란,배추,인삼,홍삼, 김 등 23개 품목이었다.

이들 품목의 국산 사용량은 총 329만t으로 전체 국산 사용량 470만t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국산 사용비중이 10%도 못 미치는 품목은 원당,타피오카,백설탕,팜유,대두유 등 34개 품목이었다.

국산 사용비중이 늘어난 품목은 감자(85.9%→93.7%), 마늘(57.5% →75.9%),고구마(77.3%→88.1%), 소고기(10.7%→27.2%) 등으로 조사됐다. 국산 비중이 감소한 품목은 대두(17.5%→14%), 고춧가루(42.4%→28.1%) 등이었다.

제조업체들은 국산 원료를 쓰는 이유로 소비자의 국산 선호(33.3%),조달 용이(28.3%), 신선도(19.4%) 등을 꼽았다.

가격(63.9%), 안정적 대량공급(13.1%), 국내 생산 곤란(10.9%) 등으로 수입원료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업체에서 사용한 품목은 백설탕(36.7%),정제소금(30.0%),천일염(22.7%),소맥분(22.6%),쌀(19.5%),양파(18.0%),물엿(16.6%), 고춧가루(15.9%)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 제품의 원가 가운데는 원료비(57.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16.9%), 판매관리비(8.4%) 등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 측은 “국산 원료 사용이 늘어난 것은 우리 농수산물의 생산 증대와 가격 하락,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증대, 프리미엄 식품 수요 확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