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저성장 시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배당 확대 등으로 LG, SK, CJ, 두산, 한화 등 대형 지주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형 지주사의 주가가 지난해 낙폭이 컸던 만틈 올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대형 지주사들의 주가가 지난해 많이 떨어져 바닥권에 접근한 만큼 올해 실적 개선만 받쳐준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지주사 주가 ‘꿈틀’=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주가가 올해들어 26일까지 3.66% 상승했다. 특히 유가 급락으로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SK 주가는 지난해 14.40% 하락했던 만큼 올해들어 나타난 반등세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5.81%의 주가변동률을 기록했던 두산도 올해들어 0.96%의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해 30%대 주가상승률 기록했던 CJ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이후 11.2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BS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자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과 고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 등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지주사 가운데 LG와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망은 나쁘지 않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고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비상장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지주사에 관심이 쏠린다”며 “한화는 한화건설 등 비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 안정성ㆍ배당 이슈로 지주사 ‘주목’=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꼽는 가장 큰 지주회사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다.

지주사는 전통적으로 저성장 기조에서 빛나는 종목이다.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때는 특정 업종에 주력하는 사업회사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저성장 기조에서는 여러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의 수익성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처럼 특정 분야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지주회사의 실적이 사업회사보다 우월하다”며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 효과’에 따른 실적 완충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부각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배당 확대도 지주사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배당 확대 정책 기조 아래 기업들이 배당 규모를 늘리면 지주사가 자회사로부터 거두는 배당금 규모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SK는 배당금 수익이 전체 매출의 78%, GS도 62%를 차지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그룹 구조의 최상단에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오너 일가)를 감안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지주사가 배당성향을 높이면 다른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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