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배우 유태오가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며 재치있게 축하의 말을 남겼다.
유태오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 2월 국내 개봉한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속 중 주인공이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라고 말하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유태오는 이 같은 캡처 이미지와 함께 “한국에 남아 있지 그랬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두 살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나영과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해성의 인연을 그리고 있다.
나영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일하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성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성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실제로 만나게 된다.
유태오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해성을 맡았다. 나영은 어린 시절 미국 이민 가기 전,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밝히면서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라고 말한다. 해성과 헤어지는 서운함을 밝힘과 동시에 문화적 콤플렉스를 드러낸 표현이다. 유태오는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이 장면을 재치있게 활용한 것이다.
유태오 아내 니키리도 같은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옥의 티”라고 적었다.
유태오 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의 축하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올렸고 BTS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이 소식을 전했다.
배우 류준열은 노벨문학상 수상 기사와 “세상에 소름”이라는 글을 썼고 고현정은 “드디어 와! 한강 작가님 노벨상. 기쁘다”라며 한강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표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