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유럽서 곳곳 품절…‘채식주의자’ 연극 제작
주영한국문화원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11일 영국 런던 포일즈 채링크로스 본점 언어 부분에 ‘한강 특별 코너’를 설치 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이곳에서 31일까지 ‘한국 문화의 달’을 개최한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동명의 이탈리아어 연극으로 제작돼 유럽 관객들을 만난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탈리아 극단 INDEX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 연극 '채식주의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에서는 볼로냐·로마·밀라노·토리노, 프랑스에서는 파리·투르·툴루즈·샹베리·몽펠리에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극단 INDEX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몇 년 전부터 한강의 작품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전했다.

연극 '채식주의자'는 극단 INDEX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극장 및 페스티벌과 공동 제작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열풍은 프랑스에서도 뜨겁다.

지난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 그라세 측은 이날 "책이 없어 못 파는 지경"이라며 한강 책에 대한 프랑스 독자의 관심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라세는 지난해 8월 말 처음 '작별하지 않는다'의 불어판을 출간한 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약 1만3000부를 판매했다. 전날 노벨문학상 발표가 난 뒤 긴급하게 8000부의 추가 인쇄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