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측근 선거법 처벌 폭로도
조상래 민주당 후보 “흑색선전 그만”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10·16 재보궐선거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가 경쟁 상대인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쌀 직불금 불법 수급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앞서 주변인의 선거법 위반 전과도 폭로 당한 조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에 대해 “흑색선전을 그만하라”며 맞받았다.
박웅두 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쌀 직불금 부정 수급에 대해 공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조 후보는 2008년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지방의원에 포함된 이력이 확인됐다”며 “당시 도의원이었던 조 후보는 2006~2007년 변동직접직불금과 고정직접지불금을 본인 명의로 수령했고, 2008년에도 오곡 농업진흥지역 2994㎡에 대해 직불금을 신청했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의 직불금 수령·신청 사실은 농민에게 지급해야 할 쌀 직불금을 농사도 짓지 않는 고소득자 가짜 농민이 받아 간 파렴치한 행위이자 실정법 위반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후보의 배우자와 친척 및 측근이 지난 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조상래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와 관련 “2007~2008년 쌀 직불금을 부정 수급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농협 조합원에 가입하기 위해 직불금을 신청해 받은 것으로 부정수급 사실이 적발된 후 모두 환급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 측은 “직불금 부정수급 사실은 명백히 잘못했기에 사과한다”며 “그러나 조치가 모두 끝난 일을 다시 들춰 선거에 이용하는 박 후보 측 행태는 흑색선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 후보 결점을 찾아 들추는 등 행태는 자제하고 있으나, 박 후보 측이 연일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뒤집어 보려고 시도해 유감”이라며 “박 후보 측은 곡성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