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내년 6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32)이 아직 팀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밝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 자신의 재계약 협상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는데 "우린 아직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나로서는 명확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다. 이번 시즌 우리는 많은 대회에 나가야 하고,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난 이번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우승을 하고 싶다. 10년 동안 이미 그래왔다"라며 재계약보다는 눈앞의 경기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에 '단짝'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에는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팀과 선수단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재계약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했던 손흥민은 오는 2025년 6월에 공식적인 계약이 만료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까지 팀에 머물 수 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구단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고, 이를 행사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옵션 발동을 위해 손흥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 아니면 구단이 임의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 더 연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옵션을 통한 계약 연장이라면 주급 등은 기존 계약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팀 내 1위로 알려져 있다.